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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자의 요가에세이]무엇을 보고 듣든 고요한 마음 가져야 2010.02.04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02-16
조회수
1069
첨부파일
[곽미자의 요가에세이]무엇을 보고 듣든 고요한 마음 가져야
3. 마음의 음식 감각을 다스려라
마음이 외부로 향하면 ‘고통’…내부로 향하면 ‘행복’
감각이 마음따라 내면으로 향하게 움직이고 다스려야
2010년 02월 04일 (목) 22:11:26 홍영진 기자 thinpizza@ksilbo.co.kr
  src=http://www.ksilbo.co.kr/news/photo/201002/282312_75158_1126.jpg  
 
  ▲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  
 
요가의 고전인 ‘요가수트라’ 경전에서는 요가를 마음작용의 멈춤이라고 한다. 마음의 고요한 상태가 바로 요가이다. 우리는 행복한 마음을 가지기를 원하지만, 고요한 마음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해보지 않는 것 같다.

가끔 강의할 때 마음의 고요한 상태를 체험해 본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면 별로 대답하는 사람이 없는데, 마음의 시끄러운 상태를 경험해 봤다는 사람은 거의 백 퍼센트이다. 마음의 고요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한다. 고요한 마음은 평화이다. 마치 거친 태풍의 가장 안쪽에는 고요하듯이 마음 또한 가장 안쪽에는 움직임이 없는 평화, 침묵 그 자체이다.

인도 성자 묵타난다는 마음은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이면서 동시에 가장 나쁜 적이기도 하다고 하였다. 라마나마하리쉬는 마음이 외부로 향하면 고통이며, 마음이 내부로 향할 경우 행복이라고 하였다. 짐작하건대 마음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나쁜 적이 되기도 하고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하며, 고통을 야기하기도 하고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눈치 챘을 것이다.

마음을 내면으로 향하게 하거나, 좋은 친구로 삼으려면 마음에 영향을 주는 음식을 살펴봐야 한다. 마음의 음식은 바로 감각이다. 마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감각은 다섯 가지 감각기관(눈, 코, 귀, 혀, 피부)을 통하여 외부로부터 두뇌에 전달되는 자극이다.

우연히 길을 가다 친구가 나를 비난하는 소리를 들을 때와 칭찬하는 소리를 들을 때의 마음은 같을 수가 없을 것이다. 비난의 소리는 마음을 부글부글 끓게 만든다. 칭찬은 마음을 저 하늘 높이 날아가게 만든다. 만약 아무 소리도 듣지 않았다면 그 순간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처럼 마음은 외부로부터 소리라는 음식(청각)을 취하여 움직이게 된다.

내가 보고 듣는 것이 곧 내 마음을 만든다. 가능하다면 항상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듣도록 한다. 하지만 이 세상을 어쩌랴. 내 마음대로 늘 좋은 것만 보고 들을 수 없는 노릇이니, 무엇을 보든 보는 것에 내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수 밖에 없다. 무엇을 듣든 듣는 것에 내 마음을 고요하게 할 수 밖에 없다. 감각을 다스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마음을 다스리게 된다. 이것을 요가에서는 감각의 내면화(pratyahara)라고 한다. 마음이 감각 따라 외부로 향하지 않고 감각이 마음 따라 내면으로 향하게 되면, 결국 마음은 원래 평화였던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